성실히 조사받겠다더니…구체적 시기도 안밝혀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검찰조사 수용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필요하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 최순실씨 기소를 앞두고 데드라인을 16일로 정해 청와대와 조사 일정과 장소, 방식 등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전날 선임한 유영하 변호사의 입을 빌어 "검찰이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16일 출석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버텼다.
또 "원칙적으로 서면조사가 바람직하다"며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한다면 그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검 도입을 앞두고 검찰 조사가 '이중 조사'라는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검찰조사 다 끝나고 오겠다는 거냐', '대통령의 시간끌기 아니냐'는 등의 질문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