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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어' 누리꾼 매의 눈에 포착된 '댓글알바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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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관련 기사에 같은 내용의 비난 댓글 각각 다른 아이디로 게재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를 앞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 시민이 청와대를 바라보던 모습이다. (사진=황진환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이 타오른 날, 댓글 아르바이트 작업으로 추정되는 '촛불집회 비난 댓글'들이 동일한 내용으로 일제히 게재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정원 아르바이트 3중 추돌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국내 한 포털 사이트의 기사창 댓글란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원댓글에는 "어제의 죄악을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다. 민주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글이 적혔다.

누리꾼들이 주목한 것은 그 다음이다.

이 글에는 각각 다른 아이디의 댓글이 세 건 달렸는데, 게재된 내용과 시간이 동일했다.

각각 'jiwo****', 'k020****', 'woon****"의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들은 "아니 근데 이런 대규모 시위 집회 같은 것, 10만~15만 명이 하면 박근혜가 그거 보고 무서워서 사퇴해줌?"이라고 댓글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어차피 박근혜는 니들이 대규모 시위 집회에서 박근혜 하야하라 퇴진하라 그딴 거 계속 해도 박근혜는 관심도 안 가져주는데 계속 하는 이유 좀…. 이런 댓글 쓰면 시위충들 ㅂㄷㅂㄷ(분노로 몸을 떠는 모습을 표현한 인터넷 용어)하겠네"라는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이들은 "근데 시위 집회해도 박근혜 들은 척도 안 하는데 진심으로 대규모 집회 시위하는 이유 좀. 대규모 시위 집회해도 바뀐 것 아무 것도 없는데. 응 새누리당 알바야~ 그래서 어쩌라고. 백남기처럼 폴리스라인 넘어가면 물대포 최루액 맞을까봐 쫄아서 이번 시위 때 폴리스라인 못 넘어가지?"라고 중언부언하며 비꼬았다.

이 세 건의 댓글을 캡처한 작성자는 "같은 지령을 세 명이 동시에 실행한 모습이다"라며 "일요일 오전부터 아르바이트 갑자기 확 풀렸다. 시간이 갈수록 지난 대선처럼 날뛸 거다. 이제 적응 돼서, 딱 보면 몇 년차인지 구분 가능할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게시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중복된 댓글에 의심 섞인 눈길을 보냈다.

'Tech****"는 "가능성이 세 가지가 있다. 1분 내에 누군가 아이디 세 개를 로그아웃, 로그인 반복하며 똑같은 댓글을 작성했을 경우가 첫 번째다"라고 분석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댓글을 프로그램으로 다는데, 프로그램이 기존에 같은 댓글이 있으면 댓글을 못 달게 설정돼 있다. (이 경우는) 세 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달아버리는 바람에 동일 댓글 인식을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아르바이트 혹은 직원의 일심동체다. 확인작업이 미비했던 거다"라며 다른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 'letr****"은 "이건 박근혜 정부가 아직 포기 안 했다는 증거다. 될 수 있는 한 지금까지 그래왔듯 최대한 조작질, 물타기하면서 버티려는 모양이다"라고 주장했다.

'teas****'는 "굳이 찾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수상한 댓글들이 종종 보인다. 내가 본 건, 본문과는 반대로 같은 아이디로 된 도배 댓글이었다"라며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신기한 건 1~2초 사이에 서로 다른 내용의 장문 댓글이 여러 개 달렸더라. 무슨 타자의 신인 줄 알았다. 타자 속도가 빠른 나도 1~2초 사이에 그 정도 길이 댓글을 여러 개 쓸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수상하다고 느낀 댓글을 쓴 사람이 쓴 다른 글들을 보면 비슷한 내용으로 모든 기사를 찾아가 도배를 하고 그러더라. 구분이 가긴 한다"고 원글 작성자의 주장에 동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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