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만 명을 돌파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오후 제3국을 통해 탈북민 7명이 입국하면서 누적 탈북민 인원이 3만5명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입국 탈북민은 1962년 6월 최초 귀순자를 시작으로 2006년 2월에 1만명, 2010년 11월에 2만 명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 등으로 탈북민이 급증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층과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외화벌이 일꾼의 탈북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제적 이유로 중국으로 탈출한 뒤 한국행을 택하는 탈북자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경제적 이유 외에 체제 불만,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탈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기존 정책 체계와 역량을 점검해 '사회통합형 정책'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통합형 정착지원은 탈북민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탈북민의 고용기회를 늘리며, 탈북 청년의 남한학교 적응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자립과 자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