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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취임' SK 힐만 감독 "김광현, 좋은 결과 얻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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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6대 감독으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SK 제공)

 

"재미있는 야구 하겠습니다."

SK 와이번스의 제6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 서툴고 어눌했지만 그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SK는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올해까지 팀을 이끌며 헌신한 김용희 전 감독을 예우하고 힐만 감독을 환영하는 자리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벤치코치로 활약한 힐만 감독은 지난달 SK와 계약금 40만 덜러, 연봉 60만 달러 등 2년 총액 160만 달러(약 18억원)의 조건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퓨처스리그를 포함해 1군 감독까지 6년간 SK에 몸담고 있던 김용희 전 감독은 이날을 끝으로 선수단과 이별했다. 김 감독은 이임사를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선수들에 힘을 보태줬는데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단)여러분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독과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힐만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떠나는 김 감독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김 감독이 쓰던 등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신임과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을 기점으로 SK는 진정한 힐만 감독 체제로 접어들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1호 외국인 감독은 2008년부터 3시즌 동안 롯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다.

힐만 감독은 SK 사령탑에 앉게 되면서 한·미·일 프로야구 무대에서 모두 감독직에 오른 유일한 감독이 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니혼햄을 이끌고 일본시리즈에서 우승(2006년)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이제 한국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일단 선수단 파악이 가장 급선무다. 힐만 감독은 "아직 비디오를 통해서만 선수들의 경기를 접했기 때문에 디테일한 설명은 어렵다"면서도 "공격 쪽에 대단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2017시즌에도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과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신뢰관계에 기반을 두고 지도할 생각이기 때문에 선수들, 코치진과 신뢰를 쌓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존중 역시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SK의 가장 큰 고민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광현과 계약 문제다. 구단은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고 김광현은 해외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힐만 감독은 "선수와 구단의 계약관계는 프런트에 맡기겠다"며 "아직 김광현과 친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해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그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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