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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개막' 김광현-양현종, 자존심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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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투수 양현종(왼쪽)과 김광현이 FA 시장에 나온 가운데 과연 누가 투수 최고액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SK, KIA 제공)

 

11일 자정을 기점으로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막했다. 포지션을 막론하고 최고의 선수들이 쏟아진 가운데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광현과 양현종을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들이다. 굳이 좌완으로 국한하지 않더라도 어느 팀이나 군침을 흘릴만한 특급 투수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두 선수 모두 150km 이상의 빠른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제구력과 안정감까지 갖춰 최고의 투수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두 선수가 공교롭게 같은 해 FA시장에 나왔다. 김광현과 양현종이라면 윤석민(KIA)이 기록한 역대 투수 최고액인 90억원(4년)을 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제 관심은 김광현과 양현종 중 누가 더 높은 금액을 받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물론 해외진출이라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국내 잔류시에는 김광현과 양현종을 잡기 위한 구단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것 외에도 동시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과는 모두 참담했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지만 샌디에이고가 적어낸 200만달러(약 23억원)가 최고금액이었다. 자존심을 버리고 이를 수용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결국 틀어져 국내에 잔류했다.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더 적은 150만달러(약 17억원)에 그쳐 KIA가 이를 거부하고 잔류시켰다.

일단 김광현과 양현종의 올 시즌 성적은 누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김광현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이다. 승률에서 김광현이 앞서지만 양현종이 200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그는 137이닝에 그쳤다. FA시장에서 두 선수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단 SK 와이번스는 김광현을 잡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SK는 박석민(NC)이 지난해 기록한 역대 FA 최고액인 4년 96억이 넘는 금액으로 그의 마음을 잡을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KIA 타이거즈 역시 양현종을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마음에 두고 있는 터라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최고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 과연 그들이 국내에 잔류할지 해외로 진출할지, 또 남는다면 누가 최고금액 기록을 세울지 관심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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