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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교수들 시국선언.."침묵의 죄 참회..대통령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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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목회자를 양성하는 전국의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들이 현 시국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통렬히 회개했습니다.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학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신대학교와 침례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장신대 등 예장통합총회 산하 전국 7개 신학대학 교수들이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침묵의 죄를 참회했습니다.

"성령의 탄식을 듣지 못하고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지 못했음을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독교 일부 지도자들과 단체들이 악의 실체를 분별하지 못하고 그들과 영합했음을 고백한다"고도 말했습니다.

7개 신학대학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검찰은 대통령을 포함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하며, 관련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촉구했습니다.

이 선언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47명과 한일장신대학교 31명 등 7개 신학대학교 156명의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246명의 전체교수 중 63%가 동참했습니다.

김철홍 교수는 논란이 된 ‘P.S' 부분을 삭제했지만, 학생들은 삭제된 부분을 다시 학교 게시판에 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장로회신학대학교 게시판은 시국 논쟁으로 뜨거웠습니다.

장신대는 선언문과 관련해 총장과 교수들이 수차례 모임을 가졌고 일부 교수는 반대 입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반대 입장을 편 교수 중 김철홍 교수의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10일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순실을 무당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사실은 보기드문 기독교인"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또 "최순실을 무당으로 몰고 대통령을 악령이 든 사람으로 꼬리표를 붙여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국선언을 논의했던 임성빈 총장을 몇차례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을 위협하는 내용의 추신은 과연 교수가 쓴 글인지 의심하게 만들 정돕니다.

김 교수는" 오는 12일 광화문 집회에 나갈 학생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아저씨들을 살피라며, 병원에 실려가 혼수상태가 돼 세상을 하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김 교수의 글에 학생들은" 공식 사과하라"는 댓글을 달며 장로회신학교 게시판은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입니다.

논란이 일자 김 교수는 추신 부분을 삭제하는 대신, "반응이 너무 뜨거워 수정해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눈물을 머금고 삭제함을 아쉽게 생각한다"는 글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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