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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도쿄올림픽 야구·소프트볼 후쿠시마 개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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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종목 경기가 지진과 원전유출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일부 개최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9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와 소프트볼의 일부 예선 경기 일부를 후쿠시마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오노 히카리코 조직위 대변인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부흥에 기여하고 싶다"며 "집행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6∼8일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이뤄진다.

후쿠시마 지역 개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열고 "후쿠시마에서 일본팀의 첫 경기가 열리면 국제사회에 큰 메시지가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의 이같은 결정에 후쿠시마 지역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자와 코이치 후쿠시마현 야구연맹 회장은 "지역 주민 모두와 하나가 되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후쿠시마에 와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야구 관계자는 "후쿠시마에서 개최해 달라는 지역 주민의 마음이 전해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며 "유치위원회로 활동하면서 지원을 계속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잖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특히 이 지진으로 인해 해안 인근에 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 되는 원전 사고까지 일어났다. 아직도 원전 피해에서 100% 벗어났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와 거리가 300km에 달한다. 이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문에 일본내에서 조차 후쿠시마 지역에서의 올림픽 종목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일본 국민도 꺼리는 지역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국 조직위는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제 모든 관심은 IOC의 최종 결정에 쏠린다.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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