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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한미대화도 어려워…국정 손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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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거듭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0일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로서는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하고 당당한 외교안보 정책이 필요한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애국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긴박하게 변화하는 시점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부 대외전략까지 표류하며 불안정성이 계속되면 국민을 불안케 하고 국익에도 큰 해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신뢰를 잃었다"며 "주변국의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은 마음을 비워 국정에서 손을 떼고 거국중립내각을 통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위기상황을 관리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혹시라도 북한문제를 국내정치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욕심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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