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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통령, 꼼수와 공작정치로는 현안 못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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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안이하게 파악하는 작태…새누리당 탈당하고 특검 수사받아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 및 최순실 의혹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국회 추천 후보자 총리 임명' 제안을 '꼼수', '공작정치' 등으로 표현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9일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꼼수와 술수, 공작정치로 현안을 풀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말 한 마디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 제안 이후 총리 후보자가 무더기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대단히 현실을 안이하게 파악하는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 SNS 등에서 급속하게 확산 중인 '대구 여고생' 동영상을 언급하며 "우리는 여고생보다 못한 시국관의 대통령을 가진 불행한 국민이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선결 요건으로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거듭 요구했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은 채 구성되는 내각은 새로운 인물을 총리로 세워도 거국내각이 아니라 '새누리당 내각'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따라서 먼저 대통령이 탈당하고 여야 대표와 진지한 논의를 거쳐 총리를 추천받아 임명한 뒤 그 총리가 책임을 지고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부 내 최순실·우병우 사단을 제거하는, 인적청산이 없는 내각은 의미가 없다"고 박 비대위원장은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같은 것들이 이뤄지지 않은 채 국회에서 총리 임명을 놓고 왈가왈부한다면 민심의 촛불이 국회와 야당을 향해서도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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