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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이름 '티아라'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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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걸그룹 티아라

걸그룹 티아라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09년 데뷔, 어느덧 햇수로 8년 차다. 하지만, 티아라는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멤버 효민의 말을 빌리자면, "즐거웠던 시간"보다 "힘든 시간"이 더 많았다. 동생 그룹 다이아 언급을 조심스러워 할 정도로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버텨냈고 또 앨범을 낸다. 올해만 해도 포미닛, 레인보우, 비스트, 미쓰에이, 시크릿, 2NE1 등이 해체 또는 멤버 변화를 겪었는데, 티아라에게 '7년차 징크스'라는 같은 말은 먼 이야기다.

"멤버들과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너무 밉고 싫고 힘들고 버리고 싶지만, 그만큼 소중하고 우리에겐 이게 전부라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증의 티아라'죠. (웃음). 그래서 더 끝까지 가지고 가고 싶어요. (효민),

"'티아라'라는 이름을 깨지 않고 끝까지 지키고 싶어요. 언젠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는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겠죠. 그래도 팬 여러분들만 계신다면 언제든지 공연하고 앨범을 낼 수 있는 팀으로 남고 싶어요. 지금의 S.E.S. 선배님처럼요." (소연)

"여섯 명 모두 그런 마음이 있어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서로에게 고맙죠. 결혼해도, 아이가 있어도 티아라는 계속되었으면 해요." (은정)

고루한 표현이지만, 티아라는 아픔만큼 성숙해졌다. 악성 댓글을 보면 마음이 아픈 건 지금도 매한가지. 그러나 시간이 꽤 흐른 만큼 무뎌지고 익숙해졌다. 동시에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픈 건 똑같아요. 그런데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죠." (소연), "가끔 좋은 댓글을 발견할 때 기분이 참 좋아요." (효민), "전 그런 댓글 보면 다 캡처해요. (웃음). 사실 되돌릴 방법이 있으면 좋을 텐데 잘 모르겠어요. 일단 모든 것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죠. 나이가 먹긴 먹었나 봐요." (은정)

(사진=황진환 기자)

 

팬들의 존재는 티아라가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열두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REMEMBER)'를 들고 '완전체' 활동에 나서는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바쁘게 지내서 1년 3개월이라는 공백기를 체감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뒤돌아보면 중국에 있던 시간이 많았어요. 한국에서 꿋꿋하게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었겠죠. 우린 우리 일이라 참고 견디지만, 팬들은 그럴 의무가 없어요. 그럼에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건 진심인 거잖아요. 그런 팬들을 생각하면서 앨범을 만들었고, 팬들을 위해 활동하려고 해요." (소연)

"어디 가서 '티아라 팬'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팬도 있대요. 부끄럽지 않은 팀이 되는 게 저희가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앨범 활동으로 팬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행복한 시간 보내야죠." (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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