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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강남4구' 찬바람…건설사들, 분양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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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 급등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몇 천 만원씩 가격을 내린 매물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매매시장은 얼어붙었다. 건설업체들의 분양 일정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보류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이번 부동산 대책의 주요 타겟인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단지에는 몇 천 만원씩 가격을 내린 매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B공인 대표는 “매도자들 중 일부는 아예 매물을 거둬들이고, 일부는 가격을 2~3천만원씩 내려서 내놓기도 하지만, 매수자들은 조금 더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같은 때는 가격이 내려가도 거래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억 8천만원에 거래되던 주공 고층단지 82.5㎡(25평)이 9억6천만원에, 13억원에 거래되던 112.2㎡(34평)이 12억 7천만원에 나왔지만 매수문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에서는 112.2㎡(34평)가 지난달 초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14억 6천만원과 14억 8천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강동구 둔촌동 D공인 대표는 “지난주에 둔촌주공 4단지 112.2㎡(34평)이 9억7천만원짜리 아파트가 9억 3천만원에 팔린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워낙 급해서 그렇게 팔렸다”며 “보통 둔촌주공단지에서는 1~2천만원 정도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가끔 문의가 올 뿐 매수자는 다들 관망세”라고 밝혔다.

강북권의 경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채,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대만 묻고 매수 매도는 없다. 매수인도 매도인도 관망세”라고 밝혔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재건축 시장의 동력원으로 작용했던 분양시장에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가 조정되고 시장에 투기적 가수요 유입이 끊기면서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건설업체 분양일정, 줄줄이 연기

열기를 더해가던 분양시장도 11·3 대책 발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오는 16일쯤으로 예상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때까지 분양보증을 보류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당초 이달 초 분양예정이었던 현대산업개발의 송파구 풍납동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풍납 우성아파트 재건축)와 대림산업의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봉천동 12-2구역 재개발)는 HUG의 분양보류로 16일 이후로 분양일정이 연기됐다.

대우건설의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 파크 푸르지오’(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건축)는 분양일정이 당초 11일에서 25일로 연기될 전망이다.

HUG의 분양보증 보류는 청약제도 개선 등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때까지 공백기에 발생할 수 있는 투기수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조치는 지난 3일 대책 발표 당일부터 적용됐지만, 재당첨 제한 및 1순위 청약 요건 강화 등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을 거쳐 일러야 이달 16일쯤부터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차·24차) 분양을 당초 이달 말에서 다음 달로 연기했다.

11·3대책의 영향으로 이번 주 서울에서는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이 이뤄지는 물량이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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