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찰로부터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태일 NC 대표이사는 8일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관리를 충실하게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14년 NC가 투수 이성민의 부정행위를 인지하고도 이를 숨기고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제외해 kt위즈에 지명받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NC 구단의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구단에 선수의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접수됐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가 해당 선수를 면담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으나 승부조작 행위 가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들이 확인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는 앞으로 이어질 절차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라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불구속 입건된 구단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제기된 관계자들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단장과 운영본부장을 이날부터 직무정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와 관련해 "저희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으나 해당 건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이재학 선수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과 조치에 대해서는 팬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