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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등 신간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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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머니'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내 옆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야 말로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것들일 수 있다. 저자 김제동은 책을 통해 읽는 이에게 그런 희망을 전하고자 '그럴 때 있으시죠?'를 썼다고 말한다. 무언가 불안하고 불편한 것이 있지만 뭐가 불안한지 모를 때,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가족을 사랑하긴 하지만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하루도 쉬울 날 없는 나날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마치 '나'의 마음 속 비밀일기를 들킨 것처럼 공감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속으로

저는 40대가 되면 다 철 들고 어른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별로 바뀌는 게 없더라고요.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똑같고, 아직도 사는 게 혼란스럽고 겁도 나요.
‘마흔쯤 되면 인생을 알겠지.’
이런 생각이 모두 얼마나 건방진 생각이었는지 이제 조금 알겠어요.
-‘저 이제야 엄마에게서 독립합니다’ 중에서

저는 마이크를 잡는 사회자예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똑같은 마음으로 갔을 거예요. 돌아가신 분을 잘 보내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일도 함께 축하하고 슬픈 일도 함께 슬퍼해야 하지만, 좋은 일보다 슬픈 일이 있을 때 더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는 나눠야 진짜 인간답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랬습니다. 그게 다예요.
-‘그게 다예요’ 중에서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 때 만약에 누가 잘못된 일을 하려고 해서 소리 지를 때 그 동네 집들 창에 불만 켜져도 그 사람이 도망간답니다. 거의. “무슨 일이야?” 하고 직접적으로 나와서 싸우지 않아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려줘도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하네요.
결국 우리 사회의 위험을 줄이는 일, 우리 사회의 불안을 줄이는 일은 누군가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때 함께 불을 켜주고, 여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내일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352쪽 | 15,800원

 

'디지털 머니'는 블록체인(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의 진정한 장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얼마나 광범위하고 심원한 변화가 우리 생활에서 나타날 것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개에서 시작한 돈의 진화가, 모바일과 블록체인을 통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돈은 조개로 시작하여, 청동, 금은, 지폐, 어음/수표를 거쳐 신용카드로 진화하였는데, 어느새 신용카드도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반드시 금융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케냐의 엠페사나 중국의 알리페이와 같이 낙후됐다는 느낌을 풍기는 나라에서도 독특하게, 그러나 손색없이 실현되고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IT다.

저자는 그러한 사례를 우리나라와 비교하고 있다. 선진 금융제도와 IT 인프라를 가지고서도 무언가 조금 뒤진 듯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렇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보여준다.

그처럼 디지털화되고 있는 돈이 궁극적으로 가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비트코인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핵심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그것을 작동시키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미 그 사실을 눈치챈 벤처와 글로벌금융사들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그것을 비트코인 2.0이라고 부를 것이다. 비트코인처럼 장외가 아니라 장내에서 본격적인 금융서비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느리게, 그렇지만 아주 분명하게 조금씩 수면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책 속으로

사실 요즘의 금융권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보다는 그것을 움직이는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그것이 가지는 유용성, 그리고 금융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관리주체 없이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한다는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었다. 그럼으로써 더 낮은 비용으로, 더 신속하게, 더 안전하게 금융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IT는 드디어 금융업무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과거의 은행은 지점을 통해서 고객과 만났다. 따라서 지점은 고객이 오기 편한 곳이어야 했으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은행은 고객과 휴대폰으로 만난다. 웬만한 것은 모두 휴대폰으로 처리한다. 굳이 사람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면 전화를 해도 되고, SNS로 물어봐도 된다. 상품을 사면 휴대폰으로 결제하며, 친구에게는 휴대폰으로 송금한다. 지금 현금과 신용카드가 하는 역할은 멀지 않아 모두 휴대폰이 대신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는 디지털 머니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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