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6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것이 일을 안하겠다거나 자리를 아무렇게나 등진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평창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야당의 자진사퇴 요구 등에 대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면서 자진사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전체적인 상황에서 국가가 어떤 상황인지 우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같이 느낄 필요가 있고, 지금 그 단계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제대로 느끼면, 국민을 위하는 생각을 가지면 왜 합의가 안되겠나.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국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다 같이 고민을 해봐야 할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헤아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각자 보는 눈이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나.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생각하며 열심히 사는데 그렇지 않은 것들이 보이니 얼마나 낙담하겠나"라고 설명했다.
또 "(촛불집회에) 가고는 싶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분들이 어떤 심정인지를 느끼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서로 오해가 생길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생각은 가더라도 자제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