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와 명승부를 연출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 2020년까지 함께한다.
ESPN은 5일(한국 시각) "크리스 안토네티 사장이 프랑코나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0월 클리블랜드와 4년 계약을 체결하고 팀에 합류한 프랑코나 감독은 2014시즌을 마치고 2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당시 구단이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는데 이번에 이를 실행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프랑코나 감독은 2020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프랑코나 감독이 클리블랜드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구단이 왜 옵션을 실행했는지 알 수 있다. 프랑코나 감독은 부임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4년 연속 승률 5할 이상으로 올려놨다.
특히 올해는 94승 67패의 성적으로 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클리블랜드는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에서도 4차전까지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며 우승을 눈앞에 뒀었지만 컵스에 내리 3연패 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7차전에서 컵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장면은 역대 월드시리즈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린 프랑코나 감독. 이제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풀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