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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마침내 '염소의 저주' 풀었다…108년 만의 WS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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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마침내 풀어냈다. 71년 만에 오른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클리블랜드를 제압하고 무려 108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컵스는 3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컵스는 5~7차전을 연속으로 따내며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선제점은 컵스가 기록했다. 1회초 1번 타자 덱스터 파울러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코리 클루버의 4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종전 사상 첫 리드오프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클리블랜드도 반격에 나섰다. 카를로스 산타나는 3회말 1사 3루에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다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4회말 1사 1, 3루 상황. 타석에는 6차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해 홀로 6타점을 만들며 컵스의 영웅으로 등극한 애디슨 러셀이 들어섰다. 러셀은 희생플라이로 컵스에 1점을 선사했다. 컵스는 계속된 공격 상황에서 윌슨 콘트레라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4-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초에도 컵스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선두타자로 나선 하비에르 바에즈는 클루버의 초구를 타격해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클루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컵스는 바뀐 투수 앤드류 밀러도 괴롭혔다. 앤서니 리조는 2사 1루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그사이 1루자 브라이언트는 홈을 밟았다.

클리블랜드는 5회말 상대 폭투와 실책을 틈타 2점을 따라붙었지만 6회초 컵스의 데이빗 로스에 솔로 홈런을 내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우승을 향한 클리블랜드의 간절함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6-3으로 패색이 짙던 상황 8회말 2사. 호세 라미레스와 브랜든 가이어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라자이 데이비스는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7구째를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9회말까지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천으로 잠시 중단됐다 시작된 연장 10회초.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한 컵스의 집중력이 빛났다.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벤 조브리스트는 3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미겔 몬테로는 러셀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8-6까지 점수를 벌렸다.

컵스는 10회말 C.J 에드워드를 마운드에 올리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에드워드는 선두타자 마이크 나폴리는 헛스윙 삼진, 후속 타자를 라미레즈는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1개. 하지만 에드워드는 가이어에 볼넷과 도루를 내주고 데이비스에 중전안타까지 허용해 8-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에드워드는 마이크 몽고메리와 교체됐다. 몽고메리는 마이클 마르티네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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