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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손' KT-LGU+, 1위 SKT '맞불'…글로벌 IoT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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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IoT 안정적 서비스 품질, "SKT 로라보다 낫다"…내년 1분기 상용화 공동 추진

"사업을 하다보면 경쟁도 하지만 때로는 협력도 있다. 2020년에는 사물인터넷 사업이 최소 200억에서 최대 90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태동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 성장 촉진을 위해 같이 손을 잡고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자 협력하게 됐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KT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선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일 서울 중구 광화문 KT 사옥에서 양사는 간담회를 열고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공동의 시장 창출보다는 경쟁에 치중했던 통신시장에서 이번 KT와 LG유플러스와의 사업 협력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와 KT는 3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사간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KT-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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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는 LTE, 3G 등 기존 이동통신망보다 좁은 200㎑의 대역폭을 이용해 원거리에 있지만 전력 소비가 낮은 사물 간의 소량 데이터 통신에 특화된 협대역 사물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전력 소비가 적으면서 가스·수도·전기 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과 같이 원거리에 있는 사물 간의 통신에 적합하다. 소량의 정보만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특화된 만큼 저비용, 저전력, 저용량의 장점을 갖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할 NB-IoT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로라(LoRA, Long Range)'에 대응한 것이다. 두가지 모두 사물인터넷(IoT) 일종인 '소물인터넷(IoST)' 기술에 속한다. IoST는 모든 IoT 서비스가 빠른 통신 속도를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속도가 느려지면 출력이 낮아진다. 배터리 수명은 늘어나고 칩과 단말 가격이 싸진다.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는 물론 빌딩 이상징후 확인,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안전·환경 산업 IoT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향후 실생활에 적용할 서비스 범위와 영향을 고려하면 IoST가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산을 책임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 NB-IoT, 가스·수도 등 공익사업, 물류·환경 등 산업IoT, 스마트 시티로 확대

NB-IoT망이 구축되면 가스, 수도, 전기 계량기의 원격검침 및 관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기업 전용 NB-IoT망을 통한 화물추적 등 물류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으로 고객맞춤형 관리와 생산효율성도 높아진다.

스마트 시티 사업도 본격화된다. 양사는 에너지, 환경, 교통을 3대 핵심 분야로 선정, 오염 및 자연 재해대응을 위한 실시간 감시체계와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파킹 등 지능형 교통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시티 사업이 구축되면 LED 가로등 제어로 에너지 비용절감이 가능해지고, 대기상황의 모니터링과 수질자동관리,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과 스마트 주차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반려동물 위치추적, 농작물, 신선식품 등의 자산관리와 같은 분야에까지 NB-IoT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양사는 협력에 나선다.

NB-IoT는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물인터넷 기술인 '로라(LoRa)'와 비슷하지만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는 NB-IoT가 촘촘한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리하다는 게 KT와 LG유플러스의 주장이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 전국망을 상용화한 로라는 와이파이(WiFi)처럼 정해진 용도 없이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같은 대역의 다른 기술 주파수와 간섭 가능성이 있으며 별도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망 운영·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네트워크는 사람 및 고속 이동대상의 5G(고속/대용량)와 사물 대상 소물인터넷(저속/저용량)으로 기술 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현재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용될 경우, 네트워크의 포화가 예상된다. 이에 소물인터넷 시장은 향후 급속히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양사는 발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 글로벌 주요 통신사는 물론 제조사, 솔루션 사업자와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NB-IoT 중심으로 재편될 사물인터넷 시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 KT-LGU+ 내년 1분기 NB-IoT 상용화 추진, 핵심부품 공동구매 통해 시장 선점

이미 보다폰, AT&T, 차이나모바일 등 전세계 대형 통신사들이 내년 NB-IoT 상용화를 선언,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국내외 주요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양사는 내년 1분기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과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모색한다. 전국망 구축은 내년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공동소싱을 통한 물량확보로 사용자 관점에서의 훨씬 비용을 줄이고 초소형화해, 네트워크나 디바이스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부담없이 살 정도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업자들도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일반 소비자들은 해외 여행시 가방 위치추적 등 NB-IoT 로밍 기반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번 양사의 협력으로 NB-IoT 단말을 제조하는 기업의 경우, 국제 표준기술을 따르는 제품생산으로 해외진출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KT, LG유플러스 양사에 제품공급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혜택도 커진다.

실제 스타트업은 물론 500개가 넘는 KT의 GiGA IoT Alliance 회원사와 LG유플러스의 협력사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양사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 공동 개방,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 향후 IoT 생태계를 NB-IoT 중심으로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창출하는데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홈, 공공, 산업 IoT 구축으로 네트워크부터 플랫폼까지 총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KT와 협력해 국내 NB-Io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은 "KT는 LTE-M 세계최초 상용화 등 성장성이 높은 소물인터넷 사업에 집중해왔다"면서 "국내뿐 아닌 전세계적으로 무한한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LG유플러스와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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