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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밑거름 만든 두산표 '화수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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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괄목할 만한 성장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를 주도한 3인방 (왼쪽부터)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최상의 전력을 뽐내며 리그와 KS 모두를 제패하며 통합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두산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NC 다이노스와 KS에서 1~4차전을 연거푸 따내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두산이 자랑하는 강력한 선발진 '판타스틱4'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두산은 지난해 우승 이후 핵심선수인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하는 등 적잖은 전력손실을 입었지만 특유의 '화수분 야구'로 그 공백을 말끔히 채워 KS 2연패에 성공했다.

올해 두산의 '화수분 야구' 중심에는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가 있었다. 특히 김현수의 그늘에 가려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던 김재환의 활약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김현수의 이적으로 간신히 경기 출전의 문이 열린 김재환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쉽게 날려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날린 것은 시원한 홈런이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환은 올해 팀의 중심타자로 나서 타율 3할2푼5리(492타수 160안타) 37홈런 124타점 102득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앞선 5시즌에서 총 157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김재환은 올해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만개한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두산 베어스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두산 제공)

 

김현수의 공백을 채운 것이 아닌 뛰어넘은 김재환이다. 그가 쓸어담은 124타점은 종전 김현수가 기록한 팀 한 시즌 최다 타점(121타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김재환은 생애 첫 KS 무대에서도 긴장한 기색 없이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KS 2, 3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연거푸 터트려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재환과 더불어 오재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반쪽짜리 타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오재일은 파워는 물론 정확성까지 겸비해 완벽한 타자로 재탄생했다. 넥센과 두산에서 주로 백업이나 대타로 출전했던 오재일은 팀의 중심타선에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4할이 넘는 고타율을 뽐내기도 했던 오재일은 타율 3할1푼6리(380타수 120안타) 27홈런 92타점의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도 올해 절정의 타격감의 보여주며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틴 외야 한자리를 꿰찼다. 입단 동기인 정수빈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박건우는 타율 3할3푼5리(484타수 162안타) 20홈런 83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화수분 야구'로 늘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는 두산. 다음 시즌에는 어떤 새 얼굴이 리그를 평정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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