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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 0.31…'판타스틱4' 미친 활약으로 가을야구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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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 호투 유희관, 데일리 MVP 선정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가 완벽한 투구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왼쪽부터)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사진=두산 제공)

 

'판타스틱4'가 가을야구 무대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에는 그들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8-1로 승리를 거두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7전 4선승제 단기전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내리 4연승을 따내는 완벽한 모습을 보인 두산이다.

두산의 우승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판타스틱4'의 활약이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정규리그에서 무려 70승을 합작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강력한 선발진은 1~4차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1선발 니퍼트는 시리즌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1차전 선발로 나서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니퍼트의 호투를 등에 업은 두산은 연장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장원준이 펄펄 날았다. 완투에 아웃카운트 1개 모자란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성적으로 팀의 KS 2연승을 책임졌다.

'판타스틱4 마지막 주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무실점 호투로 팀 우승에 일조했다. (사진=두산 제공)

 

NC의 안방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3차전.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무려 136개의 공을 뿌리며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 유희관은 이날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고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야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데일리 최우선수(MVP)도 그가 차지했다.

유희관의 호투 뒤에는 타선의 도움도 적잖았다. '판타스틱4'와 모두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는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양의지는 6회초 2사 1, 2루에서도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계속된 2. 3루 상황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오재원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과 닉 에반스의 적시타로 단숨에 4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타선도 '판타스틱4'가 준 임펙트를 넘어서지 못했다. '판타스틱4'는 KS에서 29⅓이닝을 책임지면서 안타 16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방어율은 무려 0.31에 달한다. 리그 최강으로 불리는 NC의 '나테이박' 타선도 그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강력한 선발 야구로 가을야구를 접수한 두산. '판타스틱4'가 만들어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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