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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왜 시사인 편집국장에 이례적 출석을 요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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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합성 표지 문제 삼아… "최순실 게이트 수사하기도 바쁘지 않나"

 

검찰이 고소·고발이 아닌 진정 사건을 갖고 언론사 편집국장에게 이례적으로 출석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조사과는 2일 시사인 고제규 편집국장에게 검찰 출석을 요구했다. 지난 2014년 발행된 시사인 355호 표지에 실린 태극기와 욱일기 합성사진을 두고, '국기를 모독하고 비방했다'는 진정 사건이 들어왔다는 이유다.

문제가 된 사진은 태극기와 욱일기가 합성된 것으로, 355호 커버스토리 '친일이 갈라놓은 보수의 바다'에 쓰인 소품이다. 검찰은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지만, 언론계에서는 고소·고발 건이 아닌 진정 사건에 대해 언론사 편집국장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국장은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사님들 최순실 게이트 수사하기에도 바쁘지 않나요? 굳이 저까지 소환 조사를 하겠다니…"라며 "저도 검찰 출입했고 변호사 자문도 받아봤는데 진정 사건을 소환조사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고 국장은 "나가지 않겠다. 법대로 하겠다. 조사 필요하시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 받아오라"며 "이번주도 저와 저희 기자들은 최순실 게이트 몸통을 계속 취재하겠다. 이 뉴스 보고 놀란 독자님들 걱정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거론되는 장시호 씨(최순실 언니 최순득 씨의 딸)의 사진을 단독 공개하기도 했다. 시사인은 이밖에도 "차은택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더블루케이 고객사가 K스포츠 재단이었다" 등의 단독기사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적극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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