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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인건비로 딸 유학·아파트 매입 금오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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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국립대 교수들이 제자의 연구 인건비를 빼돌려 딸 유학자금을 대고 아파트를 사는 등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연구용역비 가운데 연구보조원 인건비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금오공대 모 학과 교수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650차례에 걸쳐 대학원생 20여 명의 인건비 6억 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학원생 은행계좌로 송금된 인건비 가운데 수십만~ 수백만 원을 매달 학생으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 교수는 학기당 18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딸의 미국 유학자금을 대기 위해 4억 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B 교수는 5000여만 원을 횡령해 대학원생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한 뒤 기숙사로 활용하다 이를 아들 명의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빼돌린 자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학내 벤처기업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교수도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들이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교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오공대는 지난 2014년에도 교수 7명이 제자나 아내를 조교로 등록해 수당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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