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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자 유희관, '판타스틱4' 명성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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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 승리를 따내기 위해 '판타스틱4' 마지막 주자 유희관이 나선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치른다. 1~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남은 시리즈 4경기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NC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리려는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운다.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인 유희관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팀의 우승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임무와 더불어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야구의 '화룡점정'을 찍어야 하는 부담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판타스틱4'에서 유희관을 제외한 3명의 투수는 모두 제 몫을 해냈다. 더스틴 니퍼트는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 선발로 나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침묵시켰다. 플레이오프 34⅓이닝 무실점이라는 신기록도 따라왔다.

2차전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완투급 피칭으로 맹위를 떨쳤다.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았다면 완투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손가락 물집 탓에 마지막을 책임지지 못했다.

(왼쪽부터) 장원준, 유희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선발진 '판타스틱4' (사진=두산 제공)

 

그리고 NC의 안방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3차전. 마이클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무려 136개의 공을 뿌리며 3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나테이박'이 버틴 NC 타선을 상대로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이제 유희관의 차례가 왔다. NC는 재크 스튜어트에 운명을 맡겼다.

이번 시리즈 첫 등판에 나서는 유희관에게 마산구장은 그리 달갑지 않은 곳이다. 유희관은 올해 NC와 3차례 맞붙었는데 장소는 모두 마산이었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1로 부진했다. 특히 1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많은 피홈런(6개)을 내준 곳이 바로 마산이다.

마운드 싸움을 펼칠 상대 역시 만만치않다. 스튜어트는 KS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은 연장접전 끝에 패했지만 투구는 나무랄 데 없었다. 스튜어트는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한 차례 등판해 7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을 무대에 총 2차례나 등판했지만 자책점은 제로(0)다.

마산 구장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의 우승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내려는 유희관. 과연 명품 투구로 '판타스틱4'의 명성을 지켜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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