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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거국내각 필요성 강조, 총리직 수락 의사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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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총리 아닌 과도정부 수준의 거국내각 필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거국내각 논의 과정에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다는다면 "내 몸이라도 던지겠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1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거국내각에 대해 "책임총리와 성격이 다르다"며 "책임총리는 대통령 아래서 각료 제청권에 그치는 것이고, 거국 내각은 한마디로 과도내각, 과도정부"라고 광범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87년 6월 항쟁에 비길 수 있는 커다란 위기"라며 "국면전환용으로 개각하고 총리를 바꾸는 차원에서 책임총리를 거국내각으로 적당히 호도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거국내각은 단순히 총리만을 교체하는 국면전환용이 아니라 과도정부의 수준으로 전면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거국내각에서의 총리직 제안에 대한 질문에 "여야가 합의를 해서 국정운영을 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로 간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나라를 책임져 주시라고 하면 내 몸이라도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만큼 누가 됐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수락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 합의해서 중립적 거국내각을 구성해 나라를 바꿔나가자는 것이 확고할 때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며 거국내각을 통한 사태 수습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거국내각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류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위기 국란 처지에 정권교체가 눈 앞에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은 무섭다"며 "국란을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대하나, 나한테 유리하게 정략적 책략으로 대하나 (국민들이) 보는 만큼 국민과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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