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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다큐영화 감독 "박근혜 정권과 너무 비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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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 두 도시 이야기' 전인환 감독 인터뷰

-2000년 4.13 총선 부산출마 스토리 중심
-노 대통령 연설문 쓰거나 즉흥연설 장면보며 비교 많이 돼
-영화시작 10분부터 영결식 장면까지 관객들 너무 많이 울어
-패배한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꼭 승리한다는 생각 담으려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전인환 감독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감독)

(사진= 전인환 감독 제공)

 

◇김효영 : 영화 제목이 '무현, 두 도시 이야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겠죠. 이 영화를 만든 전인환 감독 만나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전인환: 안녕하십니까? 감독 전인환입니다.

◇김효영: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어떤 영화인지요?

◆전인환: 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영화죠.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중심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중심적인 스토리라인입니다.

2000년도 부산에서 4.13 총선에 출마할 당시의 화면이죠. 부산 출마 하셨을 때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출마를 하셨습니다.

 

◇김효영: 그때 노무현 후보는 패배했고요.

◆전인환: 네, 패배하시고 그 다음에 바로 노사모가 만들어지고 그리고 패배를 통해서 성공을 이끌어 낸 사례라고 볼 수 있죠.

◇김효영: 알겠습니다. 지역주의에 맞서면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그 선거였죠?

◆전인환: 네, 맞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은 지역주의가 완화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역주의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것으로도 인식이 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한 정치인의 노력, 이것을 영화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있습니까?

◆전인환: 지역주의가 이 영화의 전체는 아니지만요, 본래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기획하던 다큐멘터리가 지역주의에 대한 다큐멘터리였습니다. 편견에 대한 것이었죠. 호남에 대한 편견도 있었고, 영남에 대한 편견도 있었고 그런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요. 생각이 좀 반영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북구, 강서구 지역의 자료를 보니까 그런 언급이 많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자동적으로 반영이 됐던 것도 있었고, 그렇다고 제가 지역주의에 대해서 한번 더 얘기를 하면서 뭔가를 상기시키자는 의미는 아니었고요.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의 지역주의는 존재는 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부분적인 주제가 선택되어진 것 같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전인환 감독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인연이 있으신가요?

◆전인환: 저는 인연은 없습니다. 대통령 선거때 주위분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었던 사람중에 한명이고요.

영화에 보시면 영결식 장면이 나옵니다. 그 때 제가 너무 기가 막혀서 ‘뭐라도 해야겠다’ 그래서 카메라 들고 나갔죠. 그래서 영결식 장면을 다 찍었는데 시민들의 모습이나 이런 것을 주로 찍었습니다. 저한테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크다면 큰 기억일 수 있고요. 그것이 영화에 반영이 돼서 나옵니다.

◇김효영: 관련 영상 자료들은 어디서 입수를 하셨나요?

◆전인환: 노무현재단을 통해서 입수를 했었죠. 300시간 가까이 됩니다. 300시간 가까이 되는 자료를 받아서 최대한 B컷을 위주로 방송에서 쓰일 수 있는 깨끗한 화면보다는 차 안에서 찍거나 아니면 거리에서 찍거나 사운드가 안좋더라도 그런 장면을 썼습니다.

(사진= 전인환 감독 제공)

 

◇김효영: 다큐멘터리 영화이긴 하지만 제작비도 꽤 들테고요. 극장 잡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전인환: 극장은 사실 너무 적게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56개~57개관 정도 잡혀 있다고 하는데요. 극장에 비해서 객석점유율이라든지 닷새 정도 기간을 거치면서 관객수라든지 이런 것들은 꽤 높은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극장 측에서 좀 더 열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작비는 저희가 크라우드펀딩을 하기 전에는 굉장히 열악했고요. 촬영을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돈이 없으니까. 뭐 하나 촬영을 나가야 하면 돈이 없으니까 포기해야 하거나 아니면 차비나 여기저기서 끌어와서 써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크라우드펀딩이 되고 나서 저희가 그나마 제대로 준비를 했습니다.

◇김효영: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전인환: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이긴 한데요, 이 메시지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그것이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고 저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그런 것이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를 보시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이 영화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현 정부나 그 전 정부의 모습이 너무 비교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정부 때나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와 너무 비교가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가 어떤 것을 해왔는지 생각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봅니다.

◇김효영: 지금 나라가 박근혜 게이트,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그야말로 혼란스러운데 어떤 점들이 가장 대비가 된다고 보십니까?

◆전인환: 저희 영화에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문을 쓰시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보좌관 둘과 함께 세 분이 모여서 하나하나 고치시는 장면이 나오고요. 그리고 또 노무현 대통령 하면 또 즉흥연설이 유명하지 않습니까?

◇김효영: 잘 하시죠.

연설문 쓰는 장면 1 (사진= 전인환 감독 제공)

 

연설문 쓰는 장면 2 (사진= 전인환 감독 제공)

 

연설문 쓰는 장면 3 (사진= 전인환 감독 제공)

 

연설문 쓰는 장면 4 (사진= 전인환 감독 제공)

 

◆전인환: 잘 하시죠, 청산유수처럼 잘 하시는데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연설하시다가 갑자기 아주 강력하고 재밌고 쉽게 연설을 하시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런 것이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도자나 리더는 자신의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철학이 있어야 즉흥연설도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효영: 그렇죠. 정치인은 결국 말로 하는 것인데, 그 말 속에 자신의 정치철학이 담겨져야 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지금 대통령과 비교가 된다는 말씀이시고.

영화를 보신 분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전인환: 전반적으로 반응은 좋은데 너무 많이 우셔서 나오실 때 말씀이 많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잘 담아주셨다'고. 사실은 저는 두려운 작업이었거든요. 두렵다기보다는 마음에 부담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는데 관객분들께서 '잘 담아줬다'고 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렸고요.

또 하나는 '왜 영광의 순간, 승리의 순간을 많이 못 넣었느냐? 그것이 너무 아쉽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영화 자체가 큰 승리보다는 하나의 생각을 할 수 있는, 노무현 대통령 북강서을 출마가 세대를 통해서 성공을 하는 스토리라인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저희가 패배할지라도 언젠가는 꼭 승리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효영: 많이 울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대목에서 그렇게….

◆전인환: 어떤 사람은 들어서자마자 10분부터 눈물이 나신다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모습만 봐도 눈물이 쏟아지는 분들도 계시고요.

노무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로 출연하시는 장철영 작가님이 노무현 대통령님을 회고하시면서 우시는데 그 장면에서 많이 우시고요. 마지막 장면에 있죠, 영결식 장면이라든지.

관객 뿐만이 아니라 저희 출연자들도 찍으면서 자꾸 눈물을 보이셔서…. 사실은 저희가 눈물을 빼려고 만든 작품은 아닌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효영: 혹시 문재인 전 대표도 이 영화 보셨나요?

◆전인환: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지 않으셨을까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전 감독님은 앞으로도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를 계속 만드실 계획이십니까?

◆전인환: 저는 원래 상업영화 쪽의 시나리오를 쓰는데요. 많은 분들이 ‘다큐는 기존의 영화장르와는 다르다’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다큐도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해외에 있는 감독들이 자기 작품 만들다가 다큐도 만들고 그러세요. 그래서 저는 다큐는 영화로서의 또 다른 표현요소라고 생각을 하고요.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였던 노래가 가수 전인권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입니까?

◆전인환: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 프로그램을 마칠까 합니다. 전 감독님이 가수 전인권씨의 조카시죠?

◆전인환: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영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인환: 많이 보시고 많이 소문내 주시길 바랍니다.

◇김효영: 그래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독님, 고맙습니다.

◆전인환: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감독 전인환 감독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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