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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운산업에 6조 금융지원…인력 32%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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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규모, 250척 이상 선박 발주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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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두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고, 이 가운데 2조7000억여원을 신규선박 발주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조선 3사의 인력 규모도 6만2000명에서 4만2000명으로 32% 감축하며, 부실규모가 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해양플랜트사업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조선산업'을 경쟁력과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선박서비스 분야로 외연을 확대, '선박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 수주절벽 대응을 위한 11조원 규모, 250척 이상의 선박을 발주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7조5천억원 규모의 군함, 경비정 등 공공선박 63척 이상 조기에 발주하고 2020년까지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형선박 115척의 발주를 지원한다.

세제 혜택도 부여한다. 정부는 기존 국제선박등록제도 및 제주 선박등록특구 제도에 대한 재산세, 지방세 감면 혜택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지원 외에도 선사와 화주가 참여하는 '선·화주 경쟁력강화 협의체'를 구성해 운임이나 운송 서비스 품질 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연구개발(R&D)에 75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6600명을 양성해 선박산업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유동성 위험을 낮추기 위해 조선사별로 비핵심사업과 비생산자산에 대해 매각, 분사,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유휴 도크 가동을 중단하고 비조선해양 사업 부문 분사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을 친환경․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전문화한다. 호텔, 선주 숙소 등 비생산자산을 매각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14개 자회사와 조선소 사업장 외의 모든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향후, 조선사별 체질개선, 경영정상화 정도 및 시장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산은의 대우조선 민영화, M&A 등 산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문성 있고 능력 있는 대주주 등의 책임경영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조선산업 상황변화에 따른 보완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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