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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 스캔들에 한국민 분노...박 대통령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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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3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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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이 최순실씨 국정 개입 의혹을 잇따라 소개하며 박근혜 정부가 붕괴 진전의 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박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레임덕이 본격화됐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비선 실세 루머와 족벌주의, 부당 이득 등 막장 드라마 같은 스캔들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스캔들에는 한국의 '라스푸틴'에 성추문, 8선녀까지 등장한다면서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한국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이번 스캔들에는 '죽은자의 목소리를 듣는 무속인이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또 "샤머니즘을 숭배하는 최태민 일가와 관련돼 있다"면서 "최씨 일가가 얼마나 깊이 국정에 관여해 이득을 챙겼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NPR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최소 1만명의 시민들이 항의 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면서 "어떻게 이게 국가란 말인가", "우리는 이런 나라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 등 시민들의 분노를 전했다.

AP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 '박근혜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서울에서 열린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집회"였다면서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집회 참가자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고 전했고 AFP는 집회 참석자들이 어린 학생에서 부터 중년 부부까지 다양했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조명한 보도에 한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며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레임덕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경제가 조선, 철강의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최순실 사태'에 따른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장기적인 성장 전망과 국가 경쟁력 저하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도 이번 사태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NHK는 서울 도심 집회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이 인사 쇄신 등으로 사태 수습을 시도하고 있지만 비판 여론이 높아 수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주최 측 발표 2만명 이상의 항의 집회가 있었다면서 "청와대도 수사 대상이 되는 이례적 사태로 박근혜 정권이 중대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정권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한일간 위안부 합의 이행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협력도 진전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양국이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신화통신과 환구망 등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검찰의 수사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한국이 혼란에 휩싸여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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