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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투구' 가을의 니퍼트는 역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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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⅓이닝 무실점…포스트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신기록 작성

'역시 니느님'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팀의 1선발인 니퍼트는 28경기에서 16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2승 3패 삼진 143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런 니퍼트는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니퍼트는 가을만 되면 '가을 사나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따라붙는다. 정규시즌에 부진하더라도 가을야구만 접어들면 각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니퍼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다.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실력으로 이를 제대로 반박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5경기에 출전한 니퍼트는 무려 4승을 거두며 26⅔이닝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가을 사나이의 위용을 제대로 뽐낸 니퍼트다. 이런 존재감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S 1차전에서는 연장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 승리를 거뒀다.

니퍼트는 선발로 나와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호투로 34⅓이닝 무실점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김수경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1998년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00년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기록한 27⅔이닝이었다.

'내가 바로 가을 사나이!'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두산 제공)

 

니퍼트는 203cm의 큰 신장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빠른 직구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직구의 최고 구속은 무려 156km에 달했다. 특히 1회에는 오직 직구만 15개 던지면서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만큼 니퍼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 타선도 니퍼트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니퍼트는 6회초 김성욱에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이전까지 NC 타자들은 1루 베이스도 구경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니퍼트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에 우익수 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에릭 테임즈와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끌어냈지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실책으로 2사 2루에 몰렸다. 박성민과 승부에서는 폭투를 범해 테임즈가 3루까지 이동했고 결국 흔들린 니퍼트는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도 니퍼트는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가 이미 100개를 넘어섰지만 그의 어깨는 식지 않았다. 1사에서 손시헌에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김태군과 이종욱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니퍼트는 9회 이용찬에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116개에 달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 역시 니퍼트가 차지했다.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보이며 '가을 사나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니퍼트. 그의 투구는 NC에 재앙을, 두산에 희망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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