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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박대통령 두둔 논란 해명…"피해자라고 말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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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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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앵커 김주하가 뉴스 프로그램에서 '비선 실세' 의혹의 주인공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의리를 보여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앵커는 지난 26일 저녁 '뉴스8' 뉴스초점 코너를 진행하면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3분가량 읽어 내려갔다.

김 앵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서로 의지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이제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 성공이 대한민국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처음에 (당신은)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면서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그 의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 앵커가 우정, 인연 등을 내세운 감성적인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을 피해자처럼 묘사했다고 성토했다.

김 앵커가 박 대통령과 최씨 관계에 대해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

네이버 아이디 'grki****'는 "사사로운 자기감정을 이야기하는 곳이 뉴스룸이냐"면서 "지금 동정받아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bool****'는 "뉴스는 사실을 전해야지, 감정 호소문이냐"고 김 앵커를 질타했다.

김 앵커는 28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뉴스를 통해 "현직 대통령은 사법절차를 밟을 수 없으니만큼 공범자라 할 수 있는 최씨에게 그렇게 당당하다면, 좋은 의도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도운 거라면 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김 앵커는 이어 "(최씨) 당신으로 인해 대통령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싫다면 오라는 이야기이지, '대통령이 힘들어하니 피해자'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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