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현 정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 계획과 표절 논란이 제기된 국가브랜드 사업을 직접 설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V조선은 27일 최씨가 만든 '대한민국 창조문화 융성과 실행을 위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2014년 6월 작성된 이 보고서의 제목 중 '위한 보고서' 부분을 '계획안'으로 바꾼 필체가 최씨의 글씨와 같다며 최씨가 문화융합을 위한 아카데미와 공연장 설립, 한식사업, 킬러콘텐츠 개발 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업계획의 일부는 같은해 8월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최씨 측근 차은택씨의 문화교류 콘텐츠 제안서와 겹친다고 TV조선은 전했다.
방송은 'CREATIVE KOREA'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가브랜드 사업도 최씨의 문화융성 프로젝트 실행안에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국가산업 브랜드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 국가브랜드의 민간 위탁계약은 차씨 관련 업체들이 수의계약으로 따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