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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적 쇄신, 다음주 실시될 듯…'최대 효과' 낼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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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 중으로 청와대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민심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27일 청와대 안팎에 따르면 이틀 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뒤 청와대 내부에서 참모진 개편 논의가 이뤄졌다. 일부 수석비서관들은 사의를 밝혔고, 민정수석실에서는 후임 참모진 대상자들 인사검증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면 빨라야 다음주쯤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원종 비서실장 이하 전원 교체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국정 공백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선별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최근 이 실장 주재의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일괄사퇴론이 나왔으나 대통령 판단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적 교체 대상자로는 개인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우병우 민정수석,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에서 지속 등장하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거론된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도 거취 정리대상으로 꼽힌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들은 정권 출범 이래 계속 야권의 표적이었다.

최순실씨에 대한 청와대 문건 사전 유출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거짓말한 이 실장도 책임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실장은 이미 국회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문제는 청와대 개편이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느냐에 있다.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 변동치에서 국정지지율이 17.5%까지 추락하기도 하는 상황에서 근본적 해법이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개편은 본질적으로 대통령 자신이 연루된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참모에게 전가하는 게 된다. 형식면에서도 일괄교체든 부분개편이든 장단이 분명한 만큼, 박 대통령이 어느 것을 선택하든 선택된 방안의 단점 때문에 공격을 받게 된다.

박 대통령은 최대한 민심에 부합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쇄신책으로 함께 거론되는 전면 개각,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방안도 적절히 조합될 가능성이 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여당의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를 대통령께 전달했다"며 "대통령께서 나름대로 충분히 판단해 곧바로 조치를 하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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