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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先 검찰 수사, 後 특검', 섣부른 특검 국면전환용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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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전환용 특검 무조건 받아주면 안돼. 박 대통령 해명과 검찰 수사가 우선"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특검 추진보다는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특검을 '국면전환용'이라고 규정하고, 일단 검찰 수사와 대통령 해명을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히려 정쟁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대통령의 해명을 최우선적으로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간담회를 열고 "지금 입장은 분명하게 '선(先)수사-후(後)특검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관영 수석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받았는데 국면전환용 특검을 무조건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은 진실 규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목표점을 위해 검찰 수사와 특검 등 여러 수단을 단계적으로 조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의총을 통해 ▷대통령의 진실 규명 및 진심어린 사과와 ▷최순실의 조기소환 및 철저한 수사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일단 대통령의 해명과 검찰 수사를 지켜본 이후에 특검, 국정조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또한 황교안 총리, 이원종 비서실장을 포함해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거국 내각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특검은 시간이 오래 지체되는데다 상설 특검으로 할지, 별도 특검으로 할지와 누가 임명권을 가져갈지에 대해 여야간의 디테일한 정쟁이 발생해 본질이 가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국면전환용 특검에 들러리를 설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의총에서 "결과적으로 특검을 하면 몸통 수사는 못하고 깃털만 구속된다. 사실이 밝혀지지 않고 정국은 전환된다"면서 "성급한 민주당이 특검의 칼을 빼자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정략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설특검이냐, 별도 특검이냐 특검의 지명권을 여야 중 누가 갖느냐. 여기서 싸우면 정쟁으로 간다"고 말해 특검으로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최순실씨 등 비선모임이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박 위원장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박 위원장은 "어떻게 비선 모임에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핵심 대북 안보 정책까지 결정됐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대북 강경 정책도 결과적으로 최순실이 결정했다. 최순실이 있었다면 선제 타격이 가능했을 것이다. 모골이 송연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대박, 북한 붕괴론도 최순실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독도문제, 대일 외교도 최순실이 써준 각본대로 대통령이 움직였다. 일본 대사를 만나서 독도 얘기 나오면 답하지 말고 미소만 지어라, 이런 시나리오를 드라마 작가처럼, 감독처럼 대통령을 움직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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