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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이후 첫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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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민심이반' 확대 와중 영남지역 방문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을 방문하고 최순실게이트 관련 대국민 사과 이후 첫 외부 활동에 나섰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등의 성과와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개최된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은 올해 4번째로, 박 대통령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행복과 직결된다" 강조하고 중앙·지방간 긴밀 협력을 당부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내놓은 이후 청와대 경내에서의 일정만 소화해왔다. 이틀 뒤 첫 외부 일정이 부산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날 행보가 영남권 지지층 결집에 이은 국정지지도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최순실씨도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나라만 위하는 박 대통령께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국민 여러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히는 등 민심동향에 작용할 만한 추가 변수도 나왔다.

다만 부산 등 경남권 지지도가 본래 TK(대구·경북)의 충성도에는 못미친다는 점, 최순실 악재의 위력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최근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풍자 형식의 대자보가 전철역에 내걸린 바 있다. 부산대를 비롯한 현지 학원가에서도 하야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다수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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