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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포획시스템?" 제주 노루포획시스템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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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IT 기술 활용한 노루포획시스템 있으나마나

(사진=제주CBS)

 

첨단 유비쿼터스 IT 기술을 활용한 유해야생동물 포획시스템이 무용지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고, 2013년부터 노루 포획을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비쿼터스 IT기술을 활용한 유해야생동물 포획시스템 구축사업은 행정자치부의 유비쿼터스 기반 전자정부 서비스 지원사업으로, 11억5000만 원이 투입중이다.

노루 포획시스템은 가두리와 500m에 이르는 유도펜스로 이뤄져 있으며, 지역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15곳이 설치됐다.

김경학 의원. (사진=제주CBS)

 

특히 감지센서와 적외선카메라, 자동출입문 등 최신 IT 시술을 활용한 무인자동 포획시스템을 통해 유도펜스를 따라 가두리로 들어오는 노루의 진입상태와 숫자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농작물 피해가 많은 지역에 설치돼 생포된 노루는 노루생태공원으로 이주된다.

제주도는 노루 포획시스템이 개체수 조절과 함께 밤잠을 설치던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고, 포획한 노루의 관광자원 활용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 효과와 달리 시스템 설치 후 2년간 포획된 노루는 단 23마리에 그쳐 효과는 거의 없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 뒤 시스템 개선 용역을 통해 기존 15곳을 5곳으로 축소 운영하고, 태양광 전원방식을 풍력발전과 복합하는 방식으로 개선됐지만 올들어 현재까지 포획된 노루는 단 한 마리도 없는 실정이다.

25일 제주도 환경보전국을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학 의원은 "시스템 개선비를 포함한 사업비가 11억6800만 원이나 투자됐지만 첨단 유비쿼터스 IT를 활용한 포획 방식이 무용지물로 드러나면서 전형적인 혈세 낭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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