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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장치로 불륜현장 급습'…흥신소 업자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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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위치추적장치.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배우자나 내연녀의 불륜현장을 확인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내 판매한 흥신소 운영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동래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강 모(41) 씨를 구속하고 김 모(62)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에게 의뢰를 한 25명을 함께 입건했다.

부산에서 흥신소를 운영하는 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배우자나 내연녀의 불륜현장을 확인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모두 25차례에 걸쳐 개인정보를 빼내 판매하는 수법으로 4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대상자의 차량에 불법으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불륜현장을 확인한 뒤 촬영을 하거나 의뢰자에게 해당 위치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대상자의 가족관계나 주소지, 휴대전화 번호 등이 필요한 경우 대전에서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 씨에게 의뢰해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건당 30만 원을 받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의 가짜 직인이 찍힌 유전자감정서를 비롯해 종합병원과 대학교의 각종 진단서와 증명서를 13차례에 걸쳐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불법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고 끈질긴 추적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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