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다음달 17일엔 관공서와 기업들의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로 늦춰진다. 또 전국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교육부는 수능의 안정적 시행을 위한 대책을 마련, 25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처간 의견조정을 거친 뒤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다음달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1183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만 5천여명 줄어든 60만 988명으로,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수능 당일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정부는 민간 기업에도 출근시간을 늦춰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도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오전 6~10시로 기존보다 두 시간 늘렸다. 시내버스 역시 수험생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된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은 통제된다.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은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 항공기 이착륙이나 차량의 경적 사용을 최대한 막기로 했다. 시험 도중 정전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사전점검도 실시된다.
정부는 또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정보 전달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각 시도 교육청이 상황 대처 요령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도록 했다. 강우나 강설 같은 돌발적 기상 상황에 대비한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대책 등도 시도별로 마련된다.
이와 함께 수능시험 문답지의 안전한 배부와 회수를 위해 모든 수송 과정에 경찰인력이 배치된다. 교육부는 "교통 소통이나 소음 방지 등 대책은 국민적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