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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강남 재건축 시장…정부 규제 움직임에 거래 뚝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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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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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과열의 진원지로 지목해 규제책 마련에 들어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찾아간 강남 재건축 시장은 그 동안의 열기는 오간데 없이 거래가 실종된 채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 내의 G공인 대표는 “이번주 들어 매수자들의 문의 전화가 한 통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거래가 끊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 단지 내의 D공인 대표는 “둔촌 주공 1·2·3·4단지에서 근래에는 하루에 2~3건 정도 거래가 됐는데 이번주 들어 부동산 규제책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강남권을 겨냥한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뚝 끊긴 것이다.

실거래가보다 다소 하락한 가격에 간간히 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은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대치동 N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모두 숨고르기를 하는 상태다. 호가를 조금씩 내려서 내놓는 것 뿐”이라며 “아직은 실거래가가 변동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둔촌 주공 D공인 대표는 “이달에 34평형이 10억 2천 만원대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조금 조정된 10억 1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개포동 B공인 관계자는 “고층(15층) 아파트 단지인 개포 주공 5·6·7단지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82.5㎡(25평형)가 당시 7억 8천~9억원 사이에서 거래되다 최근 9억 9천만원까지 오르다 멈춰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포동 B공인 관계자는 “매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매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둔촌 주공 D공인 대표는 “개포도 빠지고 송파구도 빠지다 보니, 결국 이곳도 여파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0% 오르면서 지난주(0.42%)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는 지난 3월 25일(0.03%)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서초구(0.05%)와 강남구(0.02%)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송파구(-0.17%)는 잠실주공 5단지의 호가가 떨어지면서 3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과연 정부가 얼마나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지 숨죽인 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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