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캡처)
'썰전'의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쓴 회고록 속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을 다뤘다.
회고록에는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투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각료들이 북한에 의사를 타진한 후, 기권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시작됐다.
유 작가는 "남북이 대화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기권한 것이다. 기권과 반대는 다르다"며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표결로 기권이 됐다고 말하는데 왜 송 전 장관만 그렇게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회고록 내용을 '사실'이라고 가정하는 전원책에게는 "아직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는 힘들지 않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송 전 장관이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질 것을 알고 썼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 작가는 "가능성은 두 가지다. 내가 올바르게 장관직을 수행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회고록이거나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각별한 사이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한테 피해가 가는지 가지 않는지 검토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변호사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북한 인권결의안'은 대통령이 결심해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전 대표는 아직도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이는 그냥 넘어가기 힘든 문제다. 국군 통수권자이기도 대통령의 대북관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음모론'에 대해서도 "송 전 장관은 그런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회고록을 쓴 것도 아니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은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반 총장은 대북관이 새누리당과는 다른데 굳이 그런 의도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