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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과' 테임즈 "韓·美 기준 차이 인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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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임즈가 20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취재진을 통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마산=노컷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NC)가 고개를 숙였다. 음주 운전 파문에 대한 사과다.

테임즈는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NC-LG의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단상으로 나왔다. 취재진을 통해 야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하기 위해서다.

훈련복 차림의 테임즈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 내 실수로 실망을 안긴 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롤모델 되기 위해 노력했는데 스스로도 실망했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창원 시내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방한 중인 어머니와 함께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 식사 중 칵테일 두 잔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다"는 게 NC의 설명이었다.

당시 테임즈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6%로 면허 정지 기준인 0.050%를 넘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테임즈에게 정규리그 잔여 8경기와 PO 1차전 출전 정지와 벌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테임즈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나 다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그 또한 내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알코올 농도 수치 등 음주 운전 기준의 차이"를 잘 몰랐다는 것이다.

속죄의 뜻도 밝혔다. 테임즈는 "실수를 해서 많은 팬들에게 죄송함도 있지만 실망감을 안겼다"면서 "야구에 집중해서 팀이 잘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게 잘못을 뉘우치고 팬들에게 은혜를 갚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 죄송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갚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사회 봉사 활동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테임즈는 "야구 일정이 아직 안 끝나서 봉사 일정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들을 도우는 자리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테임즈는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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