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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다저스의 선택은 마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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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염소의 저주'를 깨기위한 그들의 노력이 빛났다.

컵스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LA다저스를 10-2로 제압하고 승리를 챙겼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렸던 컵스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다저스는 1회말 2사 2루에서 주자 저스틴 터너가 컵스 포수 윌슨 콘트라레스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2회말 2사 1, 2루에서도 앤드루 톨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홈에서 태그 아웃 당해 선취점 기회를 잃었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침착한 수비로 다저스의 공격을 막아낸 컵스는 4회초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컵스는 6회초 다저스가 실책 2개를 범하는 사이 5점을 쓸어담아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선발 투수로 기록된 다저스의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는 3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컵스에게 월드시리즈 진출은 그 어느팀보다 간절하다. 컵스는 지난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염소를 데리고 입장한 빌리 시아니스라는 이름의 팬을 경기장에서 쫓아냈다. 시아니스는 "컵스는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는 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이후 거짓말처럼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염소의 저주'에 걸린 것이다. 그리고 이제야 그 저주를 깰 기회를 얻었다. 올해 컵스는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10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컵스는 베테랑 투수 존 레스터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19승 5패 평균자책점 2.44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레스터는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마운드에 올린다. 마에다는 지난 16일 컵스와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5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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