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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처럼 일어서길' 사연 많은 KBL 루키 등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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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의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주긴완 (사진 제공=KBL)

 

올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유독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어렵게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룬 선수들이 선택한 등번호 역시 특별했다.

지난 18일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0순위로 마지막 지명의 주인공이 된 울산 모비스의 주긴완은 다가오는 2016-2017시즌부터 사용할 유니폼 숫자로 28번을 선택했다.

28번을 프로 무대에서 등번호로 쓰는 선수는 많지 않다.

주긴완이 28번을 선택한 이유는 1년 전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KBL에 따르면 주긴완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이 번호를 입고 나갔다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귀화한 혼혈 선수인 주긴완은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참가 신청을 한 선수들이 프로 구단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트라이아웃에서 주긴완은 등번호 28번을 달고 뛰었다.

일본 후지대 졸업 예정으로 2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은 모비스의 오종균은 등번호 26번을 선택했다. 26번 역시 프로 선수들이 흔히 쓰는 등번호는 아니다.

오종균은 "먼 길을 돌아와서 26살이라는 나이에 프로 선수가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등번호 26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종균은 올해 만 25세, 한국 나이로 26세다.

모비스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은 대학 시절 등번호 32번을 달았다. 32번은 모비스의 새 외국인선수 네이트 밀러가 찜했던 등번호. 그러나 밀러는 이종현의 영입 소식을 듣고 흔쾌히 양보했다.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서울 SK의 최준용은 등번호 35번을 달고 데뷔한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준용이 대학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5번은 지금 김선형이 하고 있다. 그 앞의 낮은 번호도 다른 선수들이 쓰고 있다. 최준용이 고교 시절 35번과 10번을 달았길래 35번의 대표 선수인 케빈 듀란트처럼 성장하라는 의미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케빈 듀란트는 2007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데뷔해 통산 평균 27.4점, 7.0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상급 선수다. 2013-2014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소속으로 정규리그 MVP를 받았고 차기 시즌부터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뛴다.

최준용이 실제로 좋아하는 NBA 선수 중 한명이 듀란트다. 듀란트 역시 2순위 지명을 받았다.

실업팀 선수에서 프로 선수가 돼 신인드래프트 현장을 감동에 빠뜨렸던 서울 SK의 신인 김준성 (사진 제공=KBL)

 



SK가 2라운드 9순위로 지명한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 출신의 김준성은 등번호 8번을 골랐다. SK는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서라는 의미에서 8번을 추천했다. 김준성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고 농구의 꿈을 잠시 접었던 아픔이 있다.

대다수의 신인 선수들은 남는 번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센터 강상재는 13번을 선택했는데 고려대학교 1학년 시절 그 번호를 달고 잘했기 때문이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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