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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가장 고쳐야할 관행,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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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가장 먼저 타파해야 하는 관행은?…공무원 특유의 무표정한 민원응대'

서울시가 모바일 투표 '엠-보팅(mVoting)'으로 '공무원이 가장 먼저 타파해야 하는 관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시민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투표 참여시민 1,527명 가운데 가장 많은 713명 46%(중복응답 포함)가 '공무원 특유의 무표정한 민원응대, 전화통화시 귀찮은 목소리' 등을 불친절한 태도를 꼽았다.

이어 '공무 국외연수라면서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세금을 낭비하는 것'(13.52%),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계속 민원을 제기하는 데도 처음과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11.46%), '민원인이 부재중 연락처를 남겨도 전화하지 않거나, 무조건 전화 돌리기'(10.11%), '자세한 설명 없이 관련 규정만 고집하는 것'(9.8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갑의 위치에서 산하기관 또는 공사·용역업체 직원을 하대하는 태도', '현장에서 보완할 수 있는 민원서류도 무조건 반려하면서 다시 제출하라고 하는 것',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민원인에게 설명을 제대로 못하는 담당직원', '일반시민을 위한 공고·안내문에 어려운 행정용어만 나열하는 것', '부서방문 민원인이 음료수·다과 등을 사온 경우 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태도' 등이 꼽혔다.

투표에 참가한 시민들은 '계속 전화를 돌리면서 정작 받는 직원은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초과, 출장수당 투명하게 하여 세금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관장 눈에만 보기 좋게 하려고 각종 행사에 인원 동원하지 않기' 등의 의견을 댓글로 남기기도 했다.

이번 투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 엠보팅'(모바일)을 통해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4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됐다.

앞서 지난 8~9월중 서울시 직원이 선정한 '타파해야 할 공직관행'으로는 '관리자가 퇴근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야근하는 분위기', '각종 행사에 직원 차출해 인원수 늘리기', '기계적으로 만드는 보고서', '책임 회피·전가하는 권위적인 상사', '근무시간외 업무카톡'이 꼽혔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공무원에게는 일종의 행동 실천규범이 될 '청렴십계명'을 만들어 공직사회 신뢰도 제고에도 앞장서겠다고 19일 밝혔다.

강희은 서울시 감사담당관은 "공무원의 사소한 습관, 잘못된 관행을 방치하면 큰 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청렴십계명'을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직접참여로 공직사회 청렴문화를 일궈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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