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회고록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북정책을 뭘 잘했다고 과거를 뒤집는데 초점을 맞춰서 되겠냐"며 일침을 가했다.
송 전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이것(회고록)을 무슨 과거를 캐는 폭로라고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 스스로 뒤를 돌아보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이어 "새누리당 스스로 현재 정부가 하고 잇는 정책이 정말 실행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앞으로 전망이 있는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했던 것을 레트로스펙트(retrospect·회고) 해봐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금 대북정책은 굉장한 난관에 처해있다. 누가 들어와도 쉽게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풀어가는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레트로스펙트(회고)하고 프로스펙트(prospect·전망)를 제시한 것"이라며 회고록을 펴낸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아무리 정치권에서 (회고록 내용을) 정치화해도 제가 강조하는 프로스펙트(전망) 부분에 신경을 쓰라"며 "과거에 대해 허구로 레트로스펙트(회고)하면 올바른 미래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