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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미사일, 주한미군기지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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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중국 인접 내륙발사 목적 분석…추가 도발 가능성 매우 높아"

무수단(화성-10호) 발사 모습. (사진=노동신문)

 

우리 군은 북한이 15일 실시한 무수단미사일의 시험발사 목적과 실패 원인 등에 대해 한미 양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17일 밝혔다.

북한이 무수단미사일 발사지역을 내륙으로 최대한 이동시켜 남한내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6차례나 실패한 무수단을 이번에는 북중 접경지역인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발사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일미군기지나 미국령 괌이 사정권인 무수단미사일을 이번에는 발사 지역을 북쪽으로 최대한 올려 남한 주요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시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거리가 3000~4000km인 무수단을 중국과 가까운 북쪽으로 올려 고각으로 발사할 경우 평택 미군기지 등 남한 전역의 미군기지가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는 것을 과시해 보인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발사 지역인 방현비행장에서 직선거리로 400km 지점에는 평택 미군기지가 있다. 지난 6월 22일 시험발사 성공 당시 무수단은 고각발사로 최대높이 1,413㎞, 사거리 400㎞를 기록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전과 달리 내륙지역에서 무수단을 발사한 것에 대해 "방현비행장에서 무수단을 발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전 6차례 모두 중거리미사일기지가 있는 강원도 원산 일대를 시험발사 지역으로 택했다.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해 발사지를 내륙으로 최대한 이동시켜 기습적으로 타격연습을 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사진=노동신문)

 

◇ ICBM 전 단계 무수단 지속 발사…"핵실험, ICBM 시기 판단할 것"

북한이 이처럼 무수단미사일에 집착하는 것은 무수단 자체의 성능 완성은 물론 탄도미사일 개발의 최종 목표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반이 되는 로켓엔진을 실험해 완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 출생 100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ICBM인 KN-08(사거리 5000~8000km)과 2015년 10월 그 개량형인 KN-14를 공개한 바 있다.

KN-14는 450~500kg의 폭약을 장착하고 1만 km를 날아 미 서부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의 완벽한 성공때까지 지속적인 시험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무수단의 시험발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가까운 시일에 추가 핵실험과 ICBM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망명해 최근 입국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이 내년 말까지 두번의 핵실험을 준비중"이라고 우리 정보당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외무성이 재외공관에 '남조선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말까지 6, 7차 핵실험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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