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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피해가족연대 "만져보고 안아보고 싶다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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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자녀 뺏긴 엄마들 세상에 촛불을 들다

신천지피해가족연대가 13일 저녁 서울 홍대입구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신피연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교집단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해 온 신천지피해가족연대(대표 이병렬, 이하 신피연) 회원들이 13일 촛불을 들었다.

주로 신천지 과천 본부나 센터, 위장교회 앞에서 가출한 자녀들을 돌려보내라며 시위를 벌였던 신피연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촛불을 든 것. 지난 달 과천경찰서 앞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 이후 두 번째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신천지에 빠진 자녀를 둔 부모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신피연 이병렬 대표는 “홍대 거리는 우리의 아들, 딸 같은 젊은이들이 신천지에 포섭되는 수렁이다”며, “젊은이들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신천지 실체를 알리는 촛불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이 촛불을 나누고 있다.

 


“만져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은 내 딸아”

촛불문화제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눈물로 가득했다.

강릉에서 온 ‘ㅅ’ 어머니는 용기를 내 마이크를 잡았다. ‘ㅅ’어머니는 “작년 5월에 신천지에 딸을 빼앗겼단 사실을 안 이후 수많은 밤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며, “신천지가 우리 가정의 행복을 앗아가고 딸을 가출시키고 직장도 그만두게 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을 되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가보고 청와대 민원실,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문을 두드려봤지만, 종교적 이유로 도와줄 수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며, “정부는 언제까지 가정파괴 집단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출한 아들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쓴 ‘ㅎ’어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ㅎ’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 OO아 사랑한다. 집으로 돌아와라. 학교로 돌아와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라”라며 오열하자 참석자들도 함께 울었다.

14개월 동안 신천지에 빠진 막내 딸을 만나지 못했다는 ‘ㅈ’ 어머니는 “키도 크고, 눈도 크고, 귀한 딸을 보고 싶고, 만지고 싶다”고 말했다.

신피연 회원들이 집단 단식 선언을 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이 "신천지 아웃"을 외치고 있다.

 


자녀들을 향한 그리움은 부모들의 곡기까지 끊게 했다. 신피연은 촛불문화제에서 집단 단식을 선언했다.

단식 결의문을 읽어 내려간 ‘ㅈ’ 어머니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단식에 나선다”며, “이것이 우리 자녀들을 찾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라고 단호한 심정을 밝혔다.

신피연 이병렬 대표는 “가정파괴 집단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정부 당국에 대한 원망이 집단 단식으로까지 결심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가 사이비종교특별법 제정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신천지피해가족연대는 신천지 과천본부나 과천경찰서 앞을 단식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촛불문화제가 열린 광장 주변에는 신천지 관계자들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촛불문화제 전반을 영상에 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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