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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피곤해 죽겠어"…코트의 악동, 대충 경기했다가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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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을 일삼기로 유명한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랭킹 14위)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대충대충 플레이 하다가 벌금을 물었다.

키리오스는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2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 110위))에 0-2(3-6 1-6)로 졌다.

그는 이날 서브를 넣은 다음 상대의 리턴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벤치로 걸어가는 등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키리오스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나 "시합을 존중하라"고 외치는 관중에게 "당신이 시합을 뛸 게 아니면 앉아서 보기 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결국 키리오스는 ATP 투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을 1만6500달러(약 1천800만원)를 부과받았다. 벌금 항목은 무성의한 플레이(1만 달러), 관중에 대한 폭언(5천 달러),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1천600달러)로 세분화됐다. 이날 심판으로 활약한 알리 닐리는 "키리오스의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키리오스는 경기 후 "힘든 시합이었다. 시합을 연달아 치러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했다"고 해명했다. 관중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는 내가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른다. 나는 그에게 빚진 게 없다. 내 경기를 봐 달라고 요청한 적 없다. 내 행동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키리오스는 지난해 8월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경기 중 바브링카의 애인에 대해 음란한 말을 해 벌금 1만 달러를 내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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