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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쿵짝'으로 연출 데뷔 우상욱 "기적같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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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욱 연출. (사진=Story P 제공)

 

"10년 전 구상한 작품이 무대에 오르다니, 기적같고 행복합니다."

뮤지컬 '쿵짝'으로 첫 연출 데뷔를 하는 우상욱 연출은 떨면서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뮤지컬 '쿵짝' 프레스콜이 열렸다. ‘쿵짝’은 대한민국 대표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을 뮤지컬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프레스콜 자리에서 우 연출은 '쿵짝'을 10년 전에 구상했다고 고백했다.

"서른 살쯤 단편소설을 제대로 읽고 너무 좋았어요. 이런 감동적인 작품을 학창시절 때는 지루해했을까. 그래서 이 좋은 작품을 청소년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만들고 시었는데, 그게 10년 전 생각입니다."

이어 그는 "그때 상상한 일이 10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서다니, 기적같고, 행복하고, 처음이기 때문에 두렵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 출신이다. 때문에 연출이 되면서 배우 시절과는 다른 점도 많이 느꼈다.

"배우 역시 쉽지 않지만, 그때는 자기 배역에만 탐구하고 고민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연출은 전체를 봐야하더군요. 배우 할 때 본 연출을 좋은 배우와 스태프 모아서 잘 정리만 하면 되겠구나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연출이 모든 것을 신경쓰지 않으면, 작품이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제가 모든 것을 하지 않으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졌습니다. 그들에게 맡겨 버리면, 마음대로 해석하고, 마음대로 작업하더라고요. 제가 그들과 얘기하고 정리하지 않으면, 밸런스가 무너져 좋은 연극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 연출은 자신이 배우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연출들의 코멘트가 이제는 이해가 된다고 했다.

 

뮤지컬 '쿵짝'은 데뷔작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견고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잎서 지난 2월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이고, 아시아문화원 초청돼 공연하는 등 관객들의 끊임없는 호평을 받았다.

작품의 배경인 1930~50년대 노래들을 뮤지컬 넘버로 활용했다. 무대 배경이나 세트 또한 간결하면서도 문학적인 색채를 최대한 살렸다. 뮤지컬은 지난 7일 정식으로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공연한다. 전 석 4만 원.

문의 : 02-74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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