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국제선 취항…저가항공, 무한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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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신규 취항 올해만 40곳 육박

(사진=에어서울 제공)

 

저유가에 해외 여행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저가항공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 제주항공이 첫 운항을 시작한 지 꼭 10년 만에 저가항공사는 6개로 늘었고,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송 분담률은 지난 8월 20%를 넘어섰다. 해외여행객 5명 중 1명은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저가항공사들의 최성수기인 8월 여객 수송실적을 보면 2013년 51만 8천명에서, 2014년 63만8000명, 2015년 86만 명에서 올해는 142만 명으로 늘었다. 1년 새 66%나 늘어난 것이다.

이런 성장세 속에 에어서울의 등장으로 저가항공사들은 사활을 걸고 노선 확충과 요금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어부산에 이은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가항공인 에어서울이 석 달간의 국내선 취항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국제선에 본격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7일과 8일 인천~다카마쓰·시즈오카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일본 7개 노선 등 총 10개 중단거리 국제선을 운항한다.

18일 나가사키, 20일 히로시마, 23일 요나고, 31일 도야마, 그리고 11월 28일에는 우베에 취항한다. 또 8일 캄보디아 씨엠립에 이어 22일에는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도 취항한다.

◇ 에어서울 등 저가항공사들, 국제선 신규 취항 올해만 40곳 육박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등 다른 저가항공사들도 올들어 일본, 중국과 동남아 위주로 20여개 중단거리 노선에 취항한데 이어 연말까지 6곳에 추가로 취항한다.

올들어 새로 취항한 노선을 보면, 티웨이항공 7곳(인천~도쿄·칭다오·윈저우·다낭, 대구~도쿄·후쿠오카·타이베이), 진에어 6곳(인천~나리타·타이베이·사이판, 양양~상하이, 부산~우시·괌), 제주항공 4곳(인천~푸켓·타이페이·삿포로·코타키나발루), 이스타항공 4곳(인천~타이베이·후쿠오카, 제주~취앤저우, 청주~닝보), 에어부산(부산~울란바토르, 대구~후쿠오카) 등이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30일 인천~마카오, 진에어는 12월 13일 인천~기타큐슈, 12월 14일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주 케언스, 이스타항공은 24일 인천~사이판, 11월 1일 인천~하노이, 티워이항공은 11월 6일 인천~하이커우(海口)에 신규 취항한다.

특히, 인천~타이베이·마카오·사이판·코타키나발루는 2~3개 저가항공사들간에 운항 노선이 겹친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올해 새로 취항했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 하순 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제주항공이 5월에 추가로 취항하며 경쟁을 본격화했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선발 주자들끼리 승부를 벌인다. 지난 6월 진에어에 이어, 이스타항공이 24일, 티웨이항공이 12월 23일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마카오 노선은 22일 에어서울에 이어 11월 30일 제주항공이 운항에 나선다.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제주항공이 7월 취항한 데 이어 에어서울이 22일 취항한다.

저가항공의 국제선 점유율은 현재 20% 초반대여서 아직은 성장 여력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저가항공사가 총 6개로 늘어나면서, 항공 요금 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최대 89% 할인에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내놓기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국제선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제주항공은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푸껫, 코타키나발루, 방콕, 세부, 마닐라, 다낭, 하노이) 7개 노선에서 최대 89%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11월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일본 전 노선(다카마쓰, 시즈오카, 도야마, 나가사키, 히로시마, 요나고)과 마카오 노선의 항공권을 편도 총액 최저 운임 3만3천원부터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후쿠오카(10만 2620원부터)와 사가 및 오이타(각각 8만 8000원부터) 등 총 3개 노선의 이달 탑승분에 대해 할인판매한 바 있다.

KB투자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저가항공사들은 중단거리 노선 중에서도 좋은 노선들에 집중해서 취항하는 경향이 있어서 운임인하 경쟁이 특히 비수기를 중심으로 상당히 강하게 일어나고 있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까지 중단거리 국제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항공사간 출혈경쟁이 심해지면, 인수합병이 되는 곳도 생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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