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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마녀사냥, 정준영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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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자료사진/윤창원 기자)

 

혐의를 벗었지만, 여전히 상처가 깊다. '성(性) 스캔들'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른 가수 정준영 말이다.

논란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달 23일 정준영이 한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관련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는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등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는 듯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4일 한 매체가 정준영이 몰카 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고소한 여성은 전 여자 친구라고 밝히며,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몰래 카메라가 아닌 상호 인지 하에 촬영,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여성이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기는 역부족이었다. 정준영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일각에선 그를 '성범죄자' '몰카범'으로 몰아 세웠다.

정준영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일 혐의를 벗었다. 하지만, 이미 섣부른 '마녀사냥'으로 심각한 손해를 입은 뒤다.

정준영은 KBS2 '1박 2일', tvN '집밥 백선생2'에서 잠정 하차했고, 그가 속한 밴드 드럭레스토랑의 활동도 막혔다.

심지어 최근 온라인상에는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허위 영상이 떠돌고 있다. 정준영 측은 "동영상 속 남자는 정준영이 아니"라는 해명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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