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답변 불가' 방침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송영길 의원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전화통화 여부를 묻자 “안 했다”고 말했지만, 그렇다면 대책을 논의하지 않았다는 말이냐는 질의에는 “수사 중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송 의원은 이어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위해 770여억원을 모금했느냐고 묻자 그 역시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라고 했고, “이 얘기는 언론에 나온 것 아니냐”는 추가 질의에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모든 질의에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답변에 일관 한 이 부회장을 놓고 박영선 의원은 "이 부회장의 답변 태도는 국민들 앞에 나와서 하는 태도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부회장 뒤에 어마어마한 권력기관이 버티고 있거나 아니면 본인을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저런 식의 답변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미르재단과 관련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