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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르재단 논란' 전경련 탈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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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전경련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있어 지난 11일 전경련에 탈퇴 요청 공문을 보내 현재 탈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회관측은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 전경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았다"면서 "가입 이후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고 최근 미르나 K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있어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앞서 지난 2014년 2월 전경련에 가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당시 기업 네트워킹을 통한 민간협력 증진과 문화예술진흥 사업 마케팅비 유치목적으로 가입했었으며 전경련 가입비는 면제받았고 월10만원 회비는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김용석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의 전경련 가입이 서울시의 주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014년 2월 20일 전경련 정기총회에 참가해 기업대표들에게 가입인사를 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보고를 받은 "박원순 시장이 전경련의 기업들에게 사회공헌사업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적극 설명해서 성과를 내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시의회에서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이를 사후 승인으로 해석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2014년 당시나 지금이나 대기업 이익을 대표한다는 전경련의 본질은 같은데 왜 그 때는 가입하고 지금은 탈퇴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약 800억원의 대기업 출연금을 모은 점 등이 알려져 정권 실세 개입 논란이 일고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앞으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기존에 형성된 기업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협찬대상기업을 직접 접촉하는 등 마케팅 다양화를 통해 협찬 유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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